[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를 앞둔 우리 야구대표팀의 최고령 선수는 41살 투수, 임창용입니다. 역대 야구대표팀 사상 40대 선수가 선발된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2009년 WBC 결승전에서 이치로에게 내줬던 결승타,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 때문에 임창용 선수는 이번 대회가 더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09년 WBC, 대표팀 뒷문을 든든하게 잠궜던 임창용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궜습니다.
3대3으로 팽팽한 연장 10회, 이치로와 정면 승부를 하다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임창용/WBC 국가대표 (2012년 12월) : 나한테 전달된 사인은 '승부해라'… 그래서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다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런 임창용이 8년만에 다시 WBC 대표팀에 돌아옵니다.
올해 41살, 역대 최고령 야구 국가대표입니다.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프로야구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다시 마운드에 돌아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렸습니다.
국제 대회 경험까지 풍부한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라는 특별함으로 중간계투, 나아가 마무리까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야구 인생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지 모를 WBC, 8년 전 아픔을 곱씹으며 임창용은 해피엔딩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