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지난해 11월 AI 발생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0건을 기록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연속 전국적으로 AI 의심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1월16일 충북 음성에서 AI 신고가 첫 접수된 이후 처음으로 AI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귀성 행렬이 많은 설 연휴가 AI 종식의 최종 고비로 보고 가축 방역 대국민 홍보전과 공공기관간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토종닭 AI 발생 위험도 분석 결과에 따른 계열화 업체, 전업 농가 및 소규모 농가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계열화 업체에 드나드는 차량에 대한 '올인-올아웃'을 준수토록하고 육계· 토종닭간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출하차량 구분 관리 및 소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AI 신고건수 추이를 보면 발생 초기인 11월 중순까지 3∼5건의 신고가 있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12월 중순 경에는 8∼14건이 매일 신고됐다.
이후 12월 말부터 신고건수가 1∼3건으로 줄어들어 AI 발생이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후 12월28일, 1월3일, 13일, 15일, 16일, 17일 AI 미신고의 날을 기록하면서 AI 의심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날짜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AI 종식 선언은 살처분 조치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이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30일이 지날 때까지 AI 발생이 없으면 이뤄지는데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될 때 AI가 종식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숫자는 16일 현재 3202만마리로 늘어났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이 2713만수로 전체 사육대비 17.5%에 달했고 오리는 245만수로 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는 245만수로 사육대비 16.4%에 이르렀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산란계의 경우 2305만수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대비 33%가 피해를 입었고 산란종계는 44만마리 51.5%가 살처분됐으며 육계·토종닭은 265만 마리로 3.5%가 매몰됐다.
AI 발생 농장은 전국 331곳, 야생조류 42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