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한 뒤 위대한 무역의 나라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마거릿 대처에 이어 '제2의 철의 여인'이 될 것인지, 후폭풍에 휘말릴 것인지 주목됩니다.
런던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국익을 지키는 외무부가 관리하는 런던 랭카스터 하우스에 메이 총리가 들어섭니다.
'글로벌 영국'이란 문구가 적힌 연단에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합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부분적인 EU 회원이나 준회원, '반은 머물고 반은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민 장벽을 세우고 EU와 별도 관세협정을 맺겠다고 했습니다.
유럽을 넘어 여러나라와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합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브렉시트를) 더 강하고, 더 공정하고, 더 글로벌한 영국을 만드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메이의 미래가 장미빛인 것만은 아닙니다.
영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메이 총리는 단일시장에서 나간 뒤 다시 단일시장에 접근하고 싶다는데, 케이크를 갖고 있으면서 먹고도 싶어하는 겁니다.]
파운드화 폭락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럽 맹주인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에만 유리한 협상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메이가 의회의 투표를 거치겠다고 밝혀 그 결과도 변수입니다.
대영제국의 부활이라는 메이의 꿈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