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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혈연…최순실-장시호, 법정서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7-01-17 20:44
수정 2017-01-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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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나란히 법정에 선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냉랭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한때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이번 사건으로 등을 돌리면서 그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교적 담담한 모습인 장시호 씨와는 달리, 최순실 씨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재판 이후 장 씨가 특검에 최 씨 소유로 파악된 제2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면서 두 사람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장 씨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을 보이며 검찰 관계자에게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최 씨는 굳은 표정으로 장 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최순실 씨 측은 "검찰 조사에서 장 씨가 영재센터에 전권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책임을 장 씨에게 돌렸습니다.
지난달 국정조사에서 영재센터 지시는 이모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는 장시호 씨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최 씨 측은 영재센터는 장 씨의 사리사욕을 충족하는 도구였다며 실질적 운영자는 장 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 측 주장은 수사 초기 장 씨를 조사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향후 재판에서 장 씨 위에 최 씨가 있었던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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