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여대가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을 싹쓸이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검은 이화여대 교수들의 개인 비리 수준을 넘어 최순실과 청와대, 교육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여대는 재작년과 작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에 선정됐습니다.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과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은 모두 지난해 선발됐습니다.
특히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그동안 4차례나 탈락했지만 재작년 7월 재도전해 결국 뽑혔습니다.
모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2015년 3월 입학한 뒤입니다.
이대 교수들이 국가연구사업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수주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정유라 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은 1년간 6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3개의 정부 연구 용역을 따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이나 비정상적인 프로젝트 수주가 일부 교수들의 힘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순실과 청와대, 교육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체 감사에서 책임을 비켜간 교육부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