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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전남 AI 매몰지 첫 민원 발생…정부 회신 결과 관심

입력 2017-01-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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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전남 AI 매몰지 첫 민원 발생…정부 회신 결과 관심


'악취' 전남 AI 매몰지 첫 민원 발생…정부 회신 결과 관심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 가축 매몰지에 대한 주민 민원이 처음으로 발생, 행정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매몰지 이설을 주장해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회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해남군 화산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 해당 농장과 인근 방역대에서 오리 1만3554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당시 미생물 투입 등을 통한 호기·호열 방식으로 살처분 오리를 처리했지만, 매몰지에 나온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매몰지 이설을 주장하고 있다.

호기·호열 방식은 비닐과 부직포를 깔고 왕겨와 미생물을 투입. 매장 6개월 발효 과정 후 비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일반 매몰이나 FRP 간이 저장조 처리 방식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매몰된 가금류의 부패 속도가 빨라 오염을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또 FRP저장조 등의 관리기관이 3년인 것에 비해 호기·호열식 방식의 실질적인 관리기간은 6개월로 짧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단시간 내 고열의 발효 과정을 거쳐 악취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민원 발생 소지가 높다.

해남 화산면의 경우 1차적으로 발생지 농장이나 인근이 아닌 1㎞ 정도 떨어진 곳에 매몰지를 조성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 한 관계자는 "AI 발생 농장 주인이 외지인으로 매몰할 땅을 확보하지 못해 농장 원주인의 땅에 매몰지를 만들다보니 민가와 가까워 악취 민원이 발생한 것같다"고 말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살처분 장소 선정 과정에서 민가 밀집지 건너편 바닷가 언덕을 매몰지로 선정, 냄새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주민들은 매몰지 조기 이설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남군은 매몰지 조기 이설 가능 여부를 전남도에 공식적으로 문의했고 전남도는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질의 후 회신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해남 민원 발생의 경우 매몰지 부지 확보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축산법을 개정, 축산업 등록 시 매몰 장소 확보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겨울 AI 발생으로 인한 전남 지역 가금류 매몰지는 38곳, 이 가운데 호기·호열 방식은 33곳이나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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