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상승이 무섭다는 이야기, 반복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달걀이나 채소 값은 물론, 최근 국제 유가까지 오르면서 각종 공공요금도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부러 싼 주유소를 찾아 나온 사람도 놀라긴 마찬가지입니다.
[엄정애/서울 목동 :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차 안 쓰다가 (오랜만에) 오늘 차 가지고 나왔거든요. 근데 너무 비싸네요. 이 주유소가 좀 싼 줄 알고 왔는데도요.]
1년 전 1리터당 1391원이었던 전국 주유소의 휘발윳값 평균은 최근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공공요금 인상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에 하수도 요금을 10%, 부산은 상하수도 요금을 평균 8% 인상했습니다.
광주시와 경기 고양시, 제주도 등도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구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렸고, 서울시와 강원 원주시에선 쓰레기봉투 값도 올랐습니다.
지자체들은 한동안 동결해온 요금을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식품업체와 식당들도 가격을 올린 곳들이 많습니다.
폭염과 태풍으로 두 배 이상 오른 채소와 AI로 귀해진 달걀 등 재료 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설 전에 계란 수입을 활성화하고, 시장에 채소 공급 물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쳐진 서민들의 어깨를 달래기엔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