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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티베트 방파제'…올겨울 주기적 한파 전망

입력 2017-0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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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어제(16일) 아침까지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죠.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뒤라 견디기 더 힘드셨을 겁니다. 이른바 '티베트 방파제'라 불리는 고기압의 힘이 빠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5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강원 홍천군 내면도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하루 종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상 한파는 미국과 유럽 등 우리나라 밖에서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북극 주변의 제트 기류가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벨트처럼 북극 주위를 빠르게 돌며 한파를 가둬두던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냉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북극의 빙하가 녹은 범위가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온난화가 이런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사정이 조금 달랐습니다.

이달 초에는 서울 낮 기온이 11.4도까지 올라가는 등 초봄 날씨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티베트 상공에 형성된 따뜻한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아줬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부터 한반도가 갑작스레 추워진 것도 이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틈이 생기자 찬 공기가 돌아내려오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티베트 고기압의 힘은 앞으로 더 약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찬 공기가 더 자주 유입되면서 더 이상 초봄 같은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상청은 대신 주기적으로 추위가 찾아오는 삼한사온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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