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월드컵이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번째로 맞이하는 WBC, 우리 야구는 4년 전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엽의 한방에 도쿄돔은 침묵에 빠졌고, 이종범의 결승타에 일본은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WBC는 우리 야구에 가슴 벅찬 순간들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2006년과 2009년 연속으로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4년 전에는 1라운드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4번째 WBC, 우리 야구는 일단 1라운드부터 넘어서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오승환이 뒤늦게 합류했지만 전력은 역대 최강이라 내세우긴 힘듭니다.
만나는 상대도 얕볼 순 없습니다.
16개 나라가 출전하는 본선 1라운드는 3월 6일부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만납니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4년 전 우리에게 1라운드 탈락을 안긴 복병입니다.
이스라엘은 유대계 미국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준비는 더 철저해졌습니다.
예전보다 일찍 상대국 전력분석팀을 가동했고, 2월부터는 일부 투수진을 소집해 특별 훈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요함 속 분주함, 우리야구의 부활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