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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되새기자" 정원스님 마지막 가는길…시민사회장 추모

입력 2017-01-14 15:56 수정 2017-01-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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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되새기자" 정원스님 마지막 가는길…시민사회장 추모


"희생 되새기자" 정원스님 마지막 가는길…시민사회장 추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서모씨·64)의 시민사회장이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4도를 기록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시민사회와 불교계 관계자들은 정원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장례명은 '민주 정의 평화의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이다.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대장례식장에서 추모 문화제와 불교식 발인을 열었다. 관이 나오자 스님들과 추모객들은 뒤를 따랐다. 조문객들은 "박근혜를 체포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발인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다. 조계사에서 나온 스님들은 불경을 외우고 조문 온 시민들은 정원스님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이후 정원스님의 영정과 위폐 모시고 조계사에서 청와대 앞, 열린시민공원까지 행진했다.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이어졌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과 지인들은 벽제화장터로 이동해 고인을 화장했다. 유골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3도 화상이 40% 이상, 2도 화상 70% 이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등이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정원스님은 지난 9일 오후 7시40분에 사망했다.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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