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JTBC가 처음으로 보도해드렸던 최순실 씨 태블릿 PC에 대한 각종 음해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팩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보도도 저희가 계속해서 해드리고 있습니다. 특검도 그렇고, 앞서 검찰이 이걸 왜 최순실 씨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는지 결정적 물증을 이번에는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첨단과학수사인 포렌식이라는 디지털 수사를 통해서였습니다. 먼저 최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주고 받은 수백 개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부터 보시죠.
먼저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입니다.
JTBC가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습니다.
문서 정보를 보면 2013년 7월 23일 오전 7시 16분 최종 수정했다고 나옵니다.
최종 수정을 한 작성자는 'narelo'라는 아이디를 쓰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검찰이 첨단과학수사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문서는 '삼계탕'이란 제목의 메일에 첨부돼 오전 7시 22분 ZIXI9876 이라는 G메일 계정으로 전송됐습니다.
문서가 작성된 지 6분 만에 보내진 겁니다.
특히 검찰이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해보니 정 전 비서관은 1분 뒤인 오전 7시 23분 최순실 씨 휴대전화에 "보냈습니다"란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50분 뒤인 8시 12분 문제의 태블릿PC에서 ZIXI9876 계정에 접속이 되고 문서는 태블릿PC에 자동저장됩니다.
이처럼 검찰은 청와대 문서 작성부터 이메일 전송, 문자 전송 태블릿PC 저장까지 최 씨가 파일을 전달받는 과정을 분단위 순서로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오전 10시 국무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에게 발언 내용을 보고한 겁니다.
검찰은 유출된 다른 청와대 문서들에 대해서도 같은 디지털 분석 과정을 거쳐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