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귀국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반 전 총장은 14일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충북 음성, 학창시절 추억과 본가가 있는 충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가 고향을 다시 찾는 것은 3년 5개월만이다.
반 전 총장은 2007년 1월 8대 유엔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모두 네 차례 고향을 방문했다.
총장 자격으로 고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18개월 만인 2008년 7월5일이다.
반 전 총장은 생가가 있는 음성군 상당1리 윗행치마을에서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이란 휘호를 쓴 백지에 붓을 들고 '戊子仲夏(무자중하) UN 사무총장 반기문'이라고 썼다.
두 번째 방문은 2009년 8월17일 비공식 방한 때다.
이날 충남 천안 YEHA(Young Earth Human Alliance·지구인청년연합) 회원 9명이 '우리는 지구를 사랑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지구 온난화와 지구의 환경 파괴 예방활동에 앞장서는 반 총장을 환영했다.
2011년 8월 14일 세 번째 방문에서는 반 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반기문기념관 앞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총장 취임 후 네 번째 방문은 2013년 8월24일과 25일이다.
반 총장은 24일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했고, 25일에는 문화동 무학시장 내 학창시절을 보낸 본가를 찾았다.
이어 생가가 있는 음성 윗행치마을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반기문기념관 방명록에 '저의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기념관, 생가를 잘 관리해 주심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성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고 적고 부인 유 여사와 함께 서명을 남겼다.
앞서 2006년 10월6일에는 총장 당선인 신분으로 고향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사흘째인 14일 생가 마을의 부친 산소 성묘와 충주의 모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음성에서는 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취소하고 생가 마을에서 광주반씨 종친회 관계자와 주민 등을 만난다.
충주에서는 20여 개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오후 2시30분 충주체육관에서 3000명 이상 모이는 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이 환영대회에 참석한다면 어떤 말을 꺼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