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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동 붕괴사고' 엇갈린 진술…경찰 곧 추가조사

입력 2017-01-12 11:11

하청 철거업체 다윤씨앤씨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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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철거업체 다윤씨앤씨 대표 소환조사

'낙원동 붕괴사고' 엇갈린 진술…경찰 곧 추가조사


'낙원동 붕괴사고' 엇갈린 진술…경찰 곧 추가조사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건물 붕괴로 인부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안전관리 미흡 책임을 인정한 원·하청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원청업체인 신성탑건설과 하청업체 다윤씨앤씨 관계자들의 상반된 진술이 있어 2차 조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공사 때 아래에서 하중을 받치는 지지대인 '잭 서포트' 등 관련 설비를 적합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과정에서 다소 엇갈린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숨진 인부 김모(61)씨 측 유족이 사고 직전에도 공사장에서 돌에 맞아 다쳤지만 철거작업에 투입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동료 인부와 현장소장으로부터 같은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날 다윤씨앤씨 대표를 불러 신성탑건설과의 계약 경위와 내용,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 전날에는 신성탑건설 대표와 부사장, 건물주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대표들은 현장에 없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듯 하다"면서 "지금은 참고인들의 진술을 받는 1차 조사 단계다. 추후 2차 조사에서 관련 서류와 상반된 진술을 종합적으로 확인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11시31분께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철거 중이던 호텔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와 조모(49)씨가 매몰돼 숨졌다.

김씨는 8일 오전 6시58분께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8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씨도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호흡·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2시30분께 병원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84년 건축된 이 건물은 지난해 11월21일 철거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철거 완료 예정이었다. 사고 직전 지상 1층과 지하 3층 철거만 남겨둔 상태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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