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이 되면, 이제 남은 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입니다. 삼성 뇌물죄 특검 수사가 대통령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삼성의 지원을 받는 내용의 기획서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고, 박 대통령이 이 기획서를 이재용 부회장과의 독대자리에서 건넨 사실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5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독대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만든 기획서를 건네면서 9억 원을 지원하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장시호 씨로부터 해당 기획서를 자신이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하루 전 날 최씨가 전화를 걸어 삼성에 지원을 받는 내용의 기획서를 만들라고 시켰다는 겁니다.
기획서엔 세금까지 포함하면 10억 원 넘게 줘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장씨가 이 기획서를 최 씨에게 보내고, 최씨는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기획서를 박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뇌물을 받아내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과 최 씨에 대해 뇌물죄 공범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