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시민"이라고 했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보통사람들이 참여해서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마지막까지 시민에 감사하고 시민을 떠받들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더! 4년 더!]
아쉬움을 전하는 청중들에게 50분간 이어진 고별연설은 오바마가 펼쳐 온 감동 정치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인종 갈등 해소와 화합을 외쳐 온 대통령.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겉모습은 달라도 우리 모두 같은 자랑스러운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바로 '시민'입니다.]
임기 중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격의없이 국민과 호흡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매일 나는 여러분들로부터 배웁니다. 바로 여러분이 나를 보다 나은 대통령으로, 보다 나은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웃음과 희망을 주려 했던 그는 미래 세대에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변화는 보통사람들이 참여하고 함께 뭉쳐서 요구할 때 일어납니다.]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대목에선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퇴장을 장식한 마지막 메시지.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8년 임기동안 화합과 감동, 유머의 정치를 보여줬던 오바마 대통령, 퇴임 열흘을 남긴 그의 지지율은 55%로 트럼프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