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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제2 태블릿' 실물 공개 "불필요한 논란 막기 위해"

입력 2017-01-11 20:37

"사용자 이름 최서원…이메일도 최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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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이름 최서원…이메일도 최씨 것"

[앵커]

먼저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어제 특검이 공개한 이른바 '제2의 태블릿 PC', 오늘 이에 대해 추가로 설명을 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특검은 오늘 브리핑에 앞서 태블릿PC의 실물부터 공개했는데요, 증거 능력 등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서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 태블릿 PC를 최순실씨 것으로 판단한 근거를 설명했는데요, 제품의 사용자 이름이 '최서원', 그러니까 최씨의 개명 뒤 이름으로 저장돼 있었고, 이메일 주소 역시 최씨가 계속 사용하던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씨가 삼성 임직원들과 주고 받은 메일엔 지원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과 최씨는 주로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요.

최씨가 자신의 소유인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에 삼성 지원금을 독촉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이 지원금이 뇌물이었는지 여부가 핵심인데, 최씨가 지원금을 당초 겉으로 드러난 용도와 달리 맘대로 빼돌려 썼다는 거죠?

[기자]

네,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메일에 삼성 지원금 사용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게 특검 설명입니다.

지원금을 빼돌려 사용한 부분, 그러니까 최씨가 독일 현지에서 이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세금을 처리하는 과정 등을 측근들과 논의한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메일 중에서는 최씨가 누군가에게 "이제 이 주소로는 메일을 보내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왜 계속 보내느냐"며 화를 내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특검은 최씨가 지원금 유용 정황이 드러나는 걸 의식해 일부러 메일 주소를 바꿔온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은 내일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죄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는데요, 그 부분은 잠시 뒤 추가로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그 다음 특검 수사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가는 거죠?

[기자]

네, 최씨 측을 지원하라고 삼성에 지시한 당사자가 바로 박 대통령입니다.

내일 이 부회장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되면, 이제 뇌물죄 수사에서 남은 핵심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뿐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이 부회장 조사가 끝나면 앞서 조사를 받은 삼성 임직원 신병 처리,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 여부 등도 일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태블릿 PC에서는 국정교과서 문제까지 최순실씨가 관여한 정황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넘겨받은 청와대 문건이 추가로 나왔는데요,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는데, 여기서 밝힌 역사관 관련 부분은 최씨가 상당 부분 미리 수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한가지만 더 물어보죠. 태블릿 PC에 대해 한번 더 정리하자면,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특검에 제출한 의도가 무엇이냐, 또 최씨가 메일을 주고받은 기간이 제품 출시 이전인데 어떻게 된 것이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네 먼저 장씨가 특검에 태블릿PC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선 수사 협조 등을 조건으로 형량을 조절하는, 이른바 '플리바게닝'이 있었던 게 아니냔 얘기가 나왔지만 특검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장씨가 "아들을 못 볼까 두렵다"고 계속 걱정한 걸로 전해지는 만큼, 구속 상태가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태블릿 PC에서 나온 최씨 메일이 2015년 7월부터 11월쯤으로 집중돼 있는데요, 해당 제품은 8월에 출시된 겁니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제품 출시 직후, 8월쯤에 구입해서 쓴 걸로 본다면서, 출시 전 시점의 메일에 대해서는 이전 메일이 단순히 불러오기된 것이라며 최씨 소유인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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