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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포스코가 잡상인 취급"…하루만에 사과 받아

입력 2017-01-11 21:24 수정 2017-01-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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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사건 두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 등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최씨가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해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최씨가 안 전 수석에게 불만을 전달한지 하루만에 포스코 사장이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더블루K 직원들은 최순실 씨의 지시로 황은연 포스코 사장을 만났습니다.

포스코에 배드민턴 팀 창단을 요구하는 자리였습니다.

만나고 난 뒤, 직원들은 최씨에게 "황 사장이 고압적 자세에서 부정적으로 말해 불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최씨는 직원을 시켜 "포스코가 더블루K 직원을 잡상인 취급했다"고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알리도록 지시했습니다.

다음 날 더블루K 대표 조성민 씨가 황 사장이 바로 사과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최씨에게 보냅니다.

조씨는 "황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배드민턴 창단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회의에서 언짢게 했다면 미안하고 오해를 풀어달라며 정중하게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씨가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하라고 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 사장이 사과를 한 겁니다.

검찰은 최순실씨의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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