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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둘기를 위한 파티…'박근혜 구출작전' 전말은"

입력 2017-01-11 19:07 수정 2017-01-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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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조금 전 이영도 전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이 전 회장에게서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얘기를 청취할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옵니다. 이 전 회장은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 3남매가 분쟁을 벌일 때, 한복판에 서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11일) 국회 발제에서는 이 전 회장을 통해 육영재단 사태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의 업적을 기리고자 1992년 설립된 사단법인인데요, 박 전 대통령 내외를 모셨던 경호원들과 측근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라고 합니다.

이영도 전 숭모회장에 따르면 80년대말, 90년대 초 육영재단 분규 과정에서 숭모회 측은 근령, 지만 씨와 손잡고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과 맞섰습니다. 박근혜 이사장이 싫어서라기보다, 박 이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최태민 일가를 반대했던 것이죠.

박 이사장에게, "최태민과 결별하라!" 몇차례나 알아듣게 얘기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는 겁니다. 심지어 최씨 일가와 관계를 끊기는커녕, 이사장직을 내놓으면서 육영재단을 떠났다는 거죠.

근령, 지만 씨와 숭모회 측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언니, 누나, 큰영애가 최태민에게 빠져도 단단히 빠져있구나'라고 말이죠. 그들은 논의 끝에 한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러고는 뜻을 하나로 모으죠. "그래, 결심했어! 삼성동 사저에서 언니, 누나, 큰영애를 빼내자! 그것이 최태민과 떼어내는 유일한 길이다!"

자, 그렇게 이들은 '박근혜 구출작전', 작전명 '엔테베-비둘기를 위한 파티'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비둘기, 새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는 겁니다. 디데이는 90년 11월 29일이었죠.

[이영도 전 숭모회 회장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75회) : 두 동생이 숭모회 회원들과 직원이라고 얘기하는데 한 30여 명을 데리고 지금 현재 삼성동 사저에 가서 전화선 끊고 경비원 제압하고 박근혜씨를, 들어가서 다른 제3의 장소로 옮기든지 해서 철저하게 최태민과는 연락을 차단하려 하는 그런 절실한 행동을 하죠.]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귀결됐습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이 개입하면서였죠. 그 일이 있고서 박 대통령과 다른 형제들, 숭모회 간의 사이는 더욱 벌어지게 됐고, 반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조금 전 특검 출석 전에 이영도 전 회장과 통화를 했는데요, 제가 한달 전쯤 이 시간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내용!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성심여고를 다니던 시절인 1968, 69년쯤, <최태민이 청와대에="" 불려가서="" 육영수="" 여사="" 앞에서="" 최면술="" 시범을="" 보였더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줬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집중력 부족으로, 성적 향상에 애를 먹고 있던 근혜 양을 위해서 요즘 엄마들이 뇌파학습기 엠씨스퀘땡 사다주는 심정으로, 최태민을 불러서 '최면술'을 통한 집중력 향상을 기대했더라 이겁니다.

[이영도/전 숭모회 회장 : (최태민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최면술도 공부하고 올라간다고 했다가 결국에는 그게 소문이 안 좋고 하니까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 출입 금지를 시켰고…]

이 전 회장은 최태민이 한때나마 '염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한창 계룡산에서 수련했을 땐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산에서 내려온 뒤 여기저기 사고 치고 다니고 여자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면서부터는 그저 사기꾼에 불과했다고 하더군요.

얘기를 하다보니깐 발제 내용이 오래간만에 샤머니즘으로 또 기우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데요.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비둘기를 위한 파티, 박근혜 구출 작전' 전말은 이랬다" > 이렇게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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