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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 공동경선-공동정부…문재인은 지는 보름달"

입력 2017-01-11 15:58

野 텃밭 광주서 '文 때리기'…대북 송금 특검 책임론
"당 대표, 경선룰 언급 부적절하고 국민정서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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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텃밭 광주서 '文 때리기'…대북 송금 특검 책임론
"당 대표, 경선룰 언급 부적절하고 국민정서 어긋나"

박원순 "야권 공동경선-공동정부…문재인은 지는 보름달"


더불어민주당 대선 잠룡인 박원순 서울 시장이 11일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한 야권 대권 후보 공동 경선과 이를 통한 공동 정부 수립을 동시에 제안했다.

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친문 패권주의'로 규정하며, 국회에 이어 야당 텃밭 광주에서도 강도높은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명령인 정권 교체 성공을 위해서는 야권의 단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분열은 패배의 길이고 연합은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 민심'은 정권 교체를 넘어 낡은 기득권을 청산하고, 새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개혁 세력이 단결하는 '촛불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하고, 촛불 공동 정부는 야권 공동 경선을 통한 다수파 진보정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 경선은 야권의 각 당이 후보를 정한 뒤 연대하거나 공동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으로 2011년 서울시장 당시 공동 경선을 비근한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공동 경선에 시민후보로 나서 여론조사, 배심원 조사, 국민참여 경선을 통틀어 52.15%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지도부 중립성을 문제 삼아 이날 오전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박 시장은 "경선룰은 후보자끼리 합의하는 게 맞고, 새해 벽두부터 당 대표가 경선 룰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국민 정서에도 어긋난다"며 "(공동 경선을 통해)단일 후보를 내야 (대선에서)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뜻이 반영되고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하고,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촛불 공동 정부에 대해서도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 때"라며 "촛불 공동 정부를 통해서만이 과거 두 차례 민주정부가 해내지 못한 적폐 청산, 기득권 철폐, 99대 1 불평등 사회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력 주자인 '문재인 때리기'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참여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은 호남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고 민주당 분당은 호남 분열로 이어졌다"며 "특히 2012년 대선에서 호남은 문 후보에게 9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패했고, 지난 총선에선 또 다시 당이 분열됐으며 이겨야 할 선거에서 패하고 당이 쪼개지면서 호남의 좌절과 상처를 더욱 커졌다"며 '문재인 책임론'을 거론했다.

또 "노무현 정부의 김대중 정권 대북 송금 특검은 잘못된 것이다. DJ가 이룩한 남북관계 개선을 저해하고 국민의 정부 심장을 건드린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또 특검에 이은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당을 '낡은 세력'으로 몰아 갈등을 빚는 등 그 여파가 현재의 분당까지 오게 했다"고도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해 "무엇보다 대세론에 안주한 채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호남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도 던지지 않고 대선에 나갔다.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다. 대선에 지고도 성찰과 반성이 없다. 당 대표 규정을 바꿔서 하다 보니 분당 사태까지 왔다.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이긴 선거가 없다"며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과거 대선에서)대세론이 끝까지 작동한 적은 없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민심에 따라야 한다"며 "보름달은 차면 기울고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지는 달'로 비유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광산구청에서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비아 도란도란 북카페에서 강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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