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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믿고 맡겼더니…제대혈 무단 사용에 뿔난 엄마들

입력 2017-01-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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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증 받은 제대혈을 회장 일가를 위해 멋대로 사용한 차병원 앞에서 제대혈을 맡긴 엄마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차병원 외에도 기증 제대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병원을 믿고 아이의 제대혈을 맡긴 엄마들은 분노를 토해냅니다.

[김미선/서울 방배동 : 미용, 회춘 이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런 것에 아이들의 소중한 제대혈이 쓰였다는 게…]

[이원경/서울 일원동 :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개적으로 비윤리적으로 사용됐다는 거…그런 것에 화가 났어요.]

탯줄에 들어있는 제대혈에는 골수에서 얻는 것 보다 질이 좋은 조혈모 세포 등이 들어 있어 잠재적 치료제로 여겨집니다.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 기증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수백 만 원을 들여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대혈 관리가 엉망인 것은 차병원 뿐만이 아닙니다.

기증 제대혈을 배양해 만든 치료제 1만 5000개를 팔아 46억 원을 챙긴 한 제대혈 은행이 지난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또 2015년까지 기증된 제대혈 9만 1000여 건 중 4만 4000여 건이 오염과 바이러스 감염, 세포수 부족 등으로 폐기처리 되는 등 보관도 허술합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추가 피해자를 모집하고 복지부에도 제대혈 병원 전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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