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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송환 촉구"…덴마크 구치소 앞 촛불집회 예고

입력 2017-01-10 21:44

정유라 구금 8일째…여권 효력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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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구금 8일째…여권 효력 소멸

[앵커]

정유라 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로에서 현지 교민들이 이번 주말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독일이나 프랑스 등 교민이 많은 국가에서 집회가 열렸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덴마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덴마크 현지에 있는 이가혁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교민들이 이번 주말에 촛불집회를 여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교민들이 집회를 열기로 한 곳은 제가 나와있는 이곳, 정유라 씨가 있는 올보르 구치소 앞입니다.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에 걸친 촛불집회를 통해 현 시국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참가 인원은 덴마크, 그리고 덴마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웨덴에 거주하는 교민까지 20여명으로 예상됩니다.

유학생, 교민이 많은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에도 여러차례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덴마크처럼 교민이 적은 북유럽 국가에서까지 이런 시국 규탄 촛불집회 열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부 교민들은 집회 참석을 위해 스웨덴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이곳 올보르까지 비행기 갈아타고 와야할 정도라고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앵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북유럽에서 촛불집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하고요.

[기자]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정유라씨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이후 이곳 교민사회도 관련 소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체포 직후부터 교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고국에서 연일 나오는 최순실 국정개입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실제 실천에 옮겨지게 된 겁니다.

또 덴마크 현지 방송도 정유라 씨 체포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보도하고, 한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주말 촛불집회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교민들은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덴마크 정부와 언론에 정유라 씨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문제가 중요한데, 오늘 정유라씨의 여권은 효력이 소멸됐습니다. 추방 가능성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지난 2일 체포된 정유라씨는 오늘로 구금 8일째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덴마크 대사를 통해 정씨에게 "9일까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무효 조치하겠다" 통보했고,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0일 0시를 기해 여권 효력도 소멸됐습니다.

경우에 따라 덴마크 이민국이 여권 효력을 문제 삼아 정씨의 추방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일단 정식으로 한국과 덴마크 당국 간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그럴 가능성은 적은 상황입니다.

현 시점에서 정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고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에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 곧장 비행기로 입국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정씨가 우리 대사관 관계자에게 면담 요청을 하거나, 현지 변호사를 통해 귀국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없어 자진 귀국 의사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사법 당국은 언제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면 곧장 귀국이 가능하다는 뜻을 정씨측에 직간접적으로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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