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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번엔 파리…되짚어본 '대통령의 하룻밤' ②

입력 2017-01-10 18:57 수정 2017-01-10 19:18

'대통령의 하룻밤' 2탄…파리 호텔방 사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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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하룻밤' 2탄…파리 호텔방 사진 최초 공개

[앵커]

어제 이어서 오늘도, 국회 발제는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얘기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는데요, 2013년 런던 방문 때와 아주 유사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한번이면 우연이랄 수 있겠지만 두번 이상이면 해외순방 때마다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짐작할 수도 있겠죠.

제보자의 신원 확인을 거쳤음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국회 발제 시작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11월 29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작전명 < 한산도 >로 명명된 프랑스-체코 순방 일정의 시작이었죠.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은 곧바로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파리 르그랑 호텔로 향했습니다.

먼저 호텔을 소개해드리면, 1862년 개장한, 아주 유서깊은 호텔로, 마치 중세유럽 궁전을 옮겨놓은 듯 고전적이고 엔티크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박 대통령 숙소는 호텔 2층, 2138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었습니다. 숙박료는 1박에 6000유로, 우리 돈 720만원 정도였죠.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청와대 및 현지 대사관 직원들은 대통령이 묵을 호텔방 단장에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자, 지금부터 당시 사진을 하나씩 공개해드릴 텐데요,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5시간 전쯤에 촬영됐던 사진들입니다.

먼저 대통령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설치한 화장대 앞 조명, 그리고 대통령 외에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울 맞은편 하얀 백스크린입니다. 2013년 런던에서도 같은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는 증언만 있었을 뿐, 사진은 공개된 바 없었는데, 2년 뒤 파리에선 이렇게 사진으로 남아 처음으로 공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맡았던,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정송주·매주 자매가 바로 저 자리에서 대통령과 함께하고 있었겠죠.

다음 사진입니다. 사진 오른편 하단의 검은색 물건을 봐주십시오. 바로 전자레인지입니다. 고풍스러운 호텔방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바로 저 전자레인지! 2년 전 런던에서 대통령이 아침마다 혼밥을 먹기 위해, 특히 죽을 먹는 데 필요하다며 갖다놨다는 그 전자레인지! 역시 증언만 있었을 뿐 사진으로 확인된 건 없었는데 이렇게 파리에선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자, 이 사진은 어떻습니까. 역시 방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냉장고가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빌트인이라고 하기엔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죠. 또 한국에서 공수한 것이라고 하기엔 생김새가 좀 다릅니다. 실제 '상냉장, 하냉동'형 냉장고는 유럽형으로 통하죠.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현지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욕실 사진을 보겠습니다. 욕조에 붙은 샤워기 위에 사용법을 적은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2013년 런던에선 "욕실, 화장실 사진을 미리미리 다각도로 촬영해 보내라"던 청와대의 요구가 있었다는데 그게 파리에서도 되풀이됐는지는 제보자도 저희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당시에도 어김없이 라벨은 호텔방 여기저기 붙어있었다는 겁니다.

어제 런던 방문 에피소드 전해드렸더니 몇몇분들이 "대통령 사생활 다 까발릴 작정이냐"고 우려하시더군요. 옳은 지적입니다.

헌데 대통령의 이런 모습들, 과거 대통령들과는 너무 다르다는 얘기 많습니다. 더군다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외면됐던 일들이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를 낳게 했던 것이란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이번엔 파리, 대통령의 하룻밤Ⅱ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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