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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나치주의자 수백명 잠적, 또 다른 테러 위협" 독일 내무부

입력 2017-01-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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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나치주의자 수백명 잠적, 또 다른 테러 위협" 독일 내무부


독일에서 이슬람 급진 테러리즘과 더불어 신나치주의가 또 다른 테러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방송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지난달 의회 보고서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신나치주의자 600명의 행방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신나치주의자 가운데 403명에 대해서는 작년 1~10월 사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92명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

우파 급진주의 전문가 마티아스 퀀트는 잠적한 신나치주의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극우 테러 조직이 조성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들이 더욱 급진화되면 적극적으로 정치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무부는 2015년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행위나 난민 수용소를 표적으로 한 범죄가 직전 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며 "반 이민 정서는 우파 급진주의 사상의 공명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무부는 수십 년간 감소 추세이던 우파 급진주의자들의 수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와 난민 대량 유입에 따른 반감이 이 같은 현상을 촉진했다.

퀸트는 "국가가 더 이상 테러로부터 국경과 국민을 보호할 역량이 없다는 인식이 생기면 폭력에 의지하거나 스스로를 무장하기 위한 각자의 조직 구성이 정당화 된다고 보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예컨대 러시아에 계정이 등록된 '난민의 재앙'이라는 독일어 웹사이트는 각종 총기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 운영자는 신 나치주의 단체 조직원으로 독일 수사당국이 뒤를 쫓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헝가리에 도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가 파는 무기는 헝가리에서는 합법이지만 독일 수출은 금지돼 있다. 총기 판매 목적이 평화적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우파 급진주의자들이 난민 위기를 도구화하고 있다고 우려 중이다. 독일 뿐만 아니라 EU 회원국 전반에서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 개설이 증가했다.

소셜 미디어도 문제다. 사회심리학자 울리히 바그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력 행위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쉽게 인터넷상의 폭력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게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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