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담배 연기를 감지하면 전광판 화면 속 모델이 기침을 하는 금연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제약업체 '예르타'(Hjärtat)는 새 해를 맞아 수도 스톡홀름의 한 광장에 이색적인 금연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름하여 '기침하는 전광판'이다.
겉으로 보기에 이 전광판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상체 부위만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재밌는 장면은 누군가 근처에서 담배를 피울 때 나타난다.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면서 전광판 주변을 지나가거나 앞에 서서 흡연을 하면 화면 속의 모델이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이 모델은 연기 때문에 괴롭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콜록거린다.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한 흡연자는 화면의 모델이 연기 때문에 기침을 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에 든 담배를 입에 댔다가 떼기를 반복했다.
전광판 바로 앞에서 흡연을 하던 남성은 깜짝 놀랐다는 표정으로 휴대 전화로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흡연자들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남성이 기침을 멈추면 화면에는 "우리는 스웨덴 제약사 예르타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당신이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독 돕는 것 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전광판에는 담배 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예르타는 새 해 금연 운동 차원에서 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