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부터 새해 첫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시작부터 '개혁 법안' 처리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야당에 이어서 새누리당까지 '재벌 개혁' 논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이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야당이 주도하던 재벌 개혁 이슈에 여당까지 발을 담그고 나선 것입니다.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상법 개정안 추진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우선 주요 쟁점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소액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힘을 키워 재벌 총수를 견제하는 것입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추진했던 법안과 유사하지만 당시엔 재계의 반발과 여당내 이견에 중도에 흐지부지됐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여소야대가 되자 더불어민주당 등이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상법 개정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다, 보수 정치권내 경쟁 정당인 바른정당 정강 정책에 재벌개혁을 명시하며 외연을 넓히려 하자 새누리당이 입장을 급선회한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또 8일 열린 여야정 정책협의회서 가계부채 위험을 지적하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자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부총리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추진한 지 2년 만입니다.
달라진 국회 지형에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근혜노믹스' 흔적 지우기에 나서면서 각종 개혁 법안 통과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