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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눈치…삼성·LG도 미국 공장 건설 검토

입력 2017-01-10 09:29 수정 2017-01-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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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열흘 남았는데요. 하지만 이미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하고 있습니다. 도요타 같은 해외 기업에도, 멕시코 대신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며 으름장을 놓을 정도인데요. 이런 압박 때문에 LG와 삼성도 미국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구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가전 제품 공장을 미국에 세울지 상반기 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건비가 싼 멕시코 생산만 고집했다가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LG전자 매출의 25%는 미국에서 나옵니다.

삼성전자도 연간 70조 원을 벌어들이는 미국 시장에 첫 가전 공장을 세워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신경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트럼프 정부는 두 가지 원칙을 따르죠. 미국산 제품을 살 것, 미국 사람을 고용할 것. 오케이?]

미국 기업인 포드자동차와 커리어에어컨은 이미 트럼프의 압박에 못이겨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 건설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에 있는 생산 기반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아차는 불과 4개월 전에 새 공장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해외 기업까지 눈치를 봐야하는 트럼프식 패권주의에 석학들은 반발합니다.

[에드먼드 펠프스/2006년 노벨경제학상 : (트럼프가) 포드자동차 같은 기업을 괴롭히는데…히틀러도 경제를 통제해서 생산성을 높이려다가 경기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힘으로 세계 경제 질서를 바꾸겠다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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