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카데미 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7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영화인들의 무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골든글로브 74년 역사상 첫 7관왕의 주인공은 '라라랜드'였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입니다.
라라랜드는 작품상을 포함해 남녀 주연상까지 석권했습니다.
[엠마 스톤/여우주연상 수상자 : 라라랜드는 꿈을 꾸는 사람을 위한 영화입니다. 희망과 창의력만큼 중요한 것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당선인도 여러 번 수상자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팰론은 트럼프를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악역에 빗댔습니다.
평생 공로상을 받은 메릴 스트리프는 예술이 사라진 세상을 꼬집었습니다.
[메릴 스트리프/평생공로상 수상자 : 할리우드에서 우리(외국인)을 내보낸다면 아마 예술은 볼 수 없고 미식축구와 격투기만 봐야 할 것입니다.]
홀어머니와 사는 한 흑인 소년의 성장을 그린 영화 '문라이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백인들의 잔치라는 아카데미에 한발 다가선 겁니다.
골든글로브 트로피의 주인공들이 다음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