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으로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언론 보도였고요. 물론 처음부터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만. 조윤선 장관은 오늘 오후에 청문회에 나왔는데 관련된 의혹을 계속 부인했죠?
[정강현 반장]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제로 국민들께 고통과 실망을 드려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줄곧 위증죄 혐의로 고발이 돼 있기 때문에 답변이 어렵다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의원들이 답변 태도에 굉장히 화를 냈는데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10번 넘게 호통을 쳤습니다. 같은 질문을 계속 했는데, 그러자 떠밀리듯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되어있는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게 맞아요, 안 맞아요?]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지금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조윤선 증인!)]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조윤선 증인! 어려운 말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문건으로 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아요, 안 맞아요?]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할 명단이 있었던 것은, 있었던 것으로 여러 가지 이런 사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다시 물어볼게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아요?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자, 좋아요. 뭐 그 정도까지는 제가 봐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