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0년이라도 감수…전혀 오지도 않고 알지도 못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9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업무시간에 자신의 마사지센터를 출입하다 적발돼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윤선씨는 전혀 오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하고, 그 말 자체는 좀 위조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증죄가 추가되면 최소 징역 1년 이상'이라는 이 의원 지적에도 "10년이라도 감수하겠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에 "마사지샵에서 일한 증인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냐"고 캐물었다. 정 전 이사장은 그러나 "그 증인을 데리고 오라. 대질을 시켜달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에 대해서는 "2010년 8월께 처음 와서 2016년 전반기까지 부정기적으로"라고 출입 사실을 인정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의 지시로 노승일 전 부장을 해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10차례 가까이 폭언과 폭행, 이사회에서 (노 전 부장이) 여러 가지 어떤 직원으로서 할 수 없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런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부장에 대해 아예 해고를 목적으로 여러 번 징계위를 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징계위를 열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쳤던 게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정 전 이사장은 그러나 "'해고를 목적으로'라는 말을 빼 달라. 결과는 경고"라며 "(언론 인터뷰에서) 반드시 징계시키겠다는 말은 했지만 해고는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