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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하 20도 혹한에 길에 버려진 난민 19명 구조

입력 2017-0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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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하 20도 혹한에 길에 버려진 난민 19명 구조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에서 영하 20도 혹한의 날씨에 거리를 헤메던 난민 19명이 구조됐다. 인신 매매범이 돈을 챙긴 뒤 이들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에 따르면 바이에른 주 경찰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한 브란넨부르그의 한 주차장에서 난민 19명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기온은 영하 20도였다.

난민들은 이탈리아의 한 난민 수용소에 있다가 독일 이주를 도와주겠다는 인신 매매범을 따라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업자에게 각각 500~800유로(약 63만~100만 원) 가량을 지불했다.

인신 매매범은 영국 번호판이 달린 승합차에 난민들을 태우고 독일로 이동했다. 그는 수시간 동안 운전한 뒤 갑자기 주차장 한가운데 차를 세워 놓고 홀로 사라졌다.

버려진 난민들은 이라크, 이란, 시리아 출신으로 모두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일행에는 어린이 5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 중 한 명이 주차장을 지나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앰뷸런스를 동원해 난민들을 따뜻한 곳으로 이송했다. 이후 어린이 4명은 아동 복지소로 보내졌다. 나머지 난민들은 지역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난민들을 버리고 자취를 감춘 운전사를 수색 중이다. 난민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는 엔진이 고장난 상태였다.

독일 난민 유입이 급증한 가운데 돈을 받고 불법으로 이주를 돕는 인신 매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오스트리아 접경은 인신 매매가 가장 횡횡하는 지역으로 작년에만 업자 수백 명이 체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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