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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검찰, 정유라 송환 여부 검토…3주는 걸릴 듯

입력 2017-01-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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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씨에 대한 본격적인 송환 여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어제(7일) 현지 검찰 간부는 "30일 내에 결론이 나길 바란다" 이런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주 덴마크 대사도 덴마크 검찰측에 "조속히 송환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주 덴마크 한국대사 그러니까 우리 외교부측도 덴마크 검찰에 송환 요청을 했다구요.

[기자]

최재철 주 덴마크 한국대사는 어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검찰청사를 방문해 무하마드 아산 차장검사를 만나 "조속한 시일 내에 정유라씨 송환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10일인 모레, 정유라씨의 여권 효력이 없어진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씨에 대한 특검 수사가 가능할지 여부는 결국 덴마크 검찰에 달려있는 셈인데 덴마크 검찰은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됩니까.

[기자]

특검이 이미 전자문서형태로 덴마크 검찰측에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보낸 상태여서
덴마크 검찰도 문서 검토를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일단 덴마크 검찰은 한국측이 보낸 정유라씨 범죄 혐의 관련 자료들을 모두 검토하게 됩니다. 또 필요할 경우 현지 경찰을 통해 정유라씨에게 질문지를 보내 답변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추가 조사도 벌입니다.

[앵커]

정유라씨는 한국으로 돌아가지않겠다 이런 입장이지요. 정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해서 정식 소송을 제기하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거죠.

[기자]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요.

덴마크 검찰 입장에서도 법정다툼에서 이길 수 있는 탄탄한 근거를 마련해놓아야하고, 정씨의 범죄혐의가 덴마크 실정법에 비춰볼 때 얼마나 중한 것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검토 절차에 최소 3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무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는 어제 국내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달 30일 구금기한 만료 내에 모든 절차를 끝내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는 10일이면 정씨의 여권이 무효화 되지요. 그러면 강제추방이 될 가능성도 있다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그럼 물론 수사는 빨라질테구요. 현지에선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무하마드 아산 검찰청 차장검사에게 그 부분도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만, "검찰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며 이민국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현지 우리 외교 당국이나 덴마크 사법 당국 모두 "일단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이 절차가 최우선적이다"고 밝혔는데요, 즉, 여권 무효화에 따른 추방은 절차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에 비춰보면 크지는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 현지 검찰이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변호사 등을 통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 검찰이 이를 확인하면, 우리 대사관은 한국으로 갈 수 있는 여행 증명서를 발급해주게 되고, 모든 법적 절차는 중단되고 곧바로 송환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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