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들으신것처럼 김영재 의원에 대한 지원이 VIP와 그러니까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증언이 나온건데요. 조원동 전 수석은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이 무산되자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나게 되죠. 그런데 청와대를 떠난 이후에도 책임을 묻기 위해서 국정원이 자신의 뒤를 캐고 다녔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신호를 내리면 각 부처별로 충성경쟁이 시작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이 무산된 직후인 2014년 4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4월 첫주나 이때쯤 정호성이 나한테 찾아와 가지고 '이현주가 어떤 사람이냐?' 특허 탈취 뭐 빼가고 어쩌고 그런 얘기를 해서. '무슨 소리냐' 내가 그래서 '그건 그렇지 않다….']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 컨설팅을 상담했던 이현주 대표가 오히려 김 원장의 특허를 뺏으려 했다는 겁니다.
[이현주 대표/이현주컨설팅 : 그게 계속 어떤 블랙리스트에 올라 체계적으로 불이익당하고 국가권력기관이 총동원되는 걸 경험하리라 상상 못했고.]
특히 조 전 수석은 이 대표에게 컨설팅을 맡겼던 자신에게도 국정원이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나에 대해서도 2014년 9월달부터 국정원이 막 캐고 다닌다 그랬잖아. 얘기가 나한테도 들리더라고. 안종범이한테 내가 전화로 되게 항의를 했고.]
조 전 수석은 국정원까지 나선 것이 청와대에 대한 과도한 충성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청와대에서 한번 조금 단추를 누르면 밑으로 내려가면서 일파만파가 되거든. 충성경쟁하려고 나는 아 저런 게 있으니까 한 건수라도 물어갖고 가야 되거든. 그런 덫에 이현주 사장 가족이 끼인 거지.]
취재진은 조 전 주석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