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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뇌물공여'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 입건…직권남용 혐의

입력 2017-01-08 15:35

김종덕 전 장관·김상률 전 수석도 조사 후 영장청구 여부 결정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참고인 신병처리 결정 후 김기춘·조윤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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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전 장관·김상률 전 수석도 조사 후 영장청구 여부 결정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참고인 신병처리 결정 후 김기춘·조윤선 소환"

특검, '삼성 뇌물공여'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 입건…직권남용 혐의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김진수(59) 청와대 고용복지비서관을 삼성전자 등 기업의 뇌물공여 의혹에 따른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7일) 삼성 등 기업의 뇌물공여 의혹, 금품공여 의혹과 관련해 김 비서관을 정식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홍완선(61) 당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지시을 내린 통로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비서관과 문형표(61·구속)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영향력 행사로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합병 이후 삼성그룹이 장시호(38·구속기소)씨 등 최씨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을 이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특검팀은 김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민연금에 대한 합병 찬성 지시가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됐는지, 또 다른 '윗선'은 없는지 등을 추궁한 바 있다.

당시 특검에 출석한 김 비서관은 "(삼성의 합병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지만 3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삼성전자 외의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삼성 외 기업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일정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순차적으로 수사할지 삼성 수사와 병행할지 여부도 아직은 정해져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특검팀은 이날 소환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아 관리했다는 직권남용및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오전 9시55분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수석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있으며, 이날 오후 1시59분께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조사를 받은 피의자와 참고인 등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51) 문체부 장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정관주(53) 전 문체부 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송수근(56) 문체부 차관, 유동훈(58) 문체부 제2차관 , 송광(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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