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7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최씨의 주거지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압수수색했다.
미승빌딩은 지난해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최씨 주변인물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지만 특별한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씨는 특검팀의 거듭되는 소환에 건강상 이유 등을 내세우며 불응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조사 거부가 반복되며 수사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 새로운 혐의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영장을 즉각 청구할 수준의 단서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특검팀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해 온 만큼, 새 구속영장에 적시될 혐의로 뇌물죄 등이 거론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의 태도에 따라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