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매 조건도 까다로워진데다, 집값이 떨어질 거란 예상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모여 있어 매매가 가장 활발한 '강남4구' 일대.
부동산에선 요즘 손님 얼굴 보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A부동산 : 거래가 10월의 3분의 1도 안될걸요.]
[B부동산 : 여름에는 많이 바빴어요.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거래가 계속됐거든요. (지금은) 매매가 한 건도 없어요.]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량은 11월과 비교해 36% 줄었습니다.
월간 매매 량이 1만 건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2012년부터 계속 늘던 연간 거래량도 지난해 4년 만에 줄었습니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미국 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수도권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모두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B부동산 : (매수자는 가격이) 너무 높다고 이야기를 하고 (매도자는) 낮춰서 내놓고 싶진 않으니 지켜보자고 해요. 그래서 아예 계약이 안 되는 거죠.]
신규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가격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올해도 수도권에만 17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라 전세 시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