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새해 첫 촛불집회는 광화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현재 가수 김장훈 씨가 추모 콘서트를 열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집회가 한창 열리고 있을 시간인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는 오후 5시부터 집회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주최측 추산으로 1천500여 명이 모여있는 상태입니다.
잠시 뒤부터는 가수 김장훈 씨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는 진실콘서트를 열 예정인데요.
김장훈 씨는 1시간 동안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곡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총 9곡을 부르며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등 추모 퍼포먼스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또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기 위해 단원고 2학년 1반 학부모들도 대전 집회에 참석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단원고 2학년 1반 학부모들 7명이 참석했는데요, 고 이수연 양의 아버지인 이재복씨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재복 씨는 세월호를 기억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세월호의 인양과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곳곳에서는 눈시울을 붉힌 시민들도 눈에 보였습니다.
또 두 아이의 부모라며 무대 위에 오른 시민은 세월호의 진실 규명과 미수습자에 대한 귀환을 외치며 화답했습니다.
또 무대 곳곳엔 노란 풍선이 자리했고 시민들은 노란 종이로 배를 접어 풍선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부산에서도 조금 전인 오후 6시에 집회가 시작됐는데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서면사거리 모여 추모 촛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에도 세월호 유가족 8명이 참석해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세월호를 상징하는 배 모형에 풍선을 달아 날리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광주는 오후 6시 금남로에서 세월호 인양을 기원하며 노란 풍선을 날렸고 세월호 특조위 재출범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오후 7시부터는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진을 할 예정인데,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오늘부터 사흘간 광주시내에서 세월호 1000일 순례 행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