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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자국 기업가 380명에 체포 영장

입력 2017-01-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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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자국 기업가 380명에 체포 영장


터키 법원이 5일(현지시간)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자국 기업인 380명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은 터키 정부가 지난 해 7월 실패한 군부 쿠데타 이후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법원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펫훌라흐 귈렌주의 테러조직'(FETO)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라며, 기업인 일부는 테러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에 단속 본부를 두고 터키 전역 35개 도시에서 용의자를 잡기 위한 작전을 동시에 시작했다. 이 가운데 110명의 용의자들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이날 경찰은 터키 대기업 도안홀딩의 에렘 투르구트 이윈젤 법무담당 임원과 야흐야 위즈디옌 전 최고경영자를 구금했다.

도안홀딩은 터키 쿠데타 시도가 진행되는 중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영상통화를 생방송으로 내보내 세계적으로 알려진 방송사 CNN튀르크의 모기업이다. 도안홀딩은 미디어, 에너지,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디어 분야의 경우, 뉴스 전문채널 CNN튀르크, 유력 일간지 휘리예트, 뉴스통신사 도안뉴스통신을 운영하는 도안미디어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CNN튀르크는 쿠데타가 진행 중인 지난 해 7월 16일 자정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을 화상통화로 생방송해 대통령 지지세력을 결집, 쿠데타 세력을 무력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르도안 정권은 그 전까지 도안미디어그룹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 해 7월 15일 248명의 사망자와 22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쿠데타 배후를 귈렌이 조종했다며, 미국에 신병 인도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FETO가 터키 군인과 경찰, 법원 등 국가기관 곳곳에 오랫동안 침투해 잠복하면서 국가전복을 꾀했다고 비난했다.

터키는 쿠데타 이후 귈렌 추종 혐의로 군인과 경찰, 교사, 판사, 기자 등 수만 명을 체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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