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자율주행이고요. 특히 야간 자율주행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을 해서 기술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차량 1대가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을 질주합니다.
교차로를 지날 땐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도 적당히 유지해서 달립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개조한 자율주행 자동차입니다.
차 외관에 복잡한 센서와 레이더가 장착된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비교하면 이 차는 외관상 기존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량 곳곳에 숨어 있는 센서와 IT기술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특히 현대차는 조명과 네온사인 같은 빛 간섭 우려로 자율 주행 기술을 가진 선진업체들도 도전을 꺼려온 야간 자율 주행에 최초로 성공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정의선 부회장/현대자동차 : (야간 주행을 포함해) 우리는 자동차들이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른 차량과 외부 환경과 교신하는 상황을 이미 예측해왔습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2035년엔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연간 2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시장 전망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세계적인 IT업체들도 앞다퉈 관련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