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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원서도 블랙리스트…외교라인도 개입" 증언

입력 2017-01-05 21:33 수정 2017-01-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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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문체부 뿐 아니라 국정원 등 다른 기관들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한국문화원에서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고, 여기엔 총영사 등 외교 라인까지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원은 매년 유망 예술가들의 작품을 공모해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시를 약 한 달 앞둔 5월 말, 갑자기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겉으론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은 특정 작가들을 배제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시 관계자 : 예술가들 명단을 주면서 '한 번 조사를 해보라'든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중에서 '사상이 의심된다' 그런 표현들이 나와서…]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해외 문화원에서도 블랙리스트 작업이 이뤄진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환 뉴욕 총영사 등 외교 라인의 개입 흔적도 나타납니다.

[전시 관계자 : (김기환) 총영사하고 (오승제) 문화원장하고 회의가 한 번 열렸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위쪽에서 전시를 취소하라고 해서…]

정부가 해외 예술인들까지 사상 검증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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