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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에 항의받은 적 없다?…일정표엔 '대통령 면담'

입력 2017-01-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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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번 문제가 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항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죠. 하지만 유 전 장관의 공식일정표에는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유 전 장관도 이 사실을 강조한 바 있죠. 이 마지막 만남 이후, 유 전 장관은 면직을 당했습니다.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 주장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 기자들에게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항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년 기자간담회/지난 1일 : (블랙리스트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유 장관이) 무슨 항의를 해요?]

유 전 장관과 만난 사실이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하지만 유 전 정관이 면직을 당하기 직전, 박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유 전 장관의 공식일정표입니다. 2014년 7월 10일 오후 한 시간, '면담'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유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한 후 대통령을 찾아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힌 시점과 일치합니다.

면담 일주일 후, 청와대는 유 장관에게 면직을 통보했습니다. 후임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례적인 조치였습니다.

마지막 면담 자리에서 갈등이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통령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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