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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송수근 차관 특검 출석…"사실대로 설명하겠다"

입력 2017-01-05 14:23

정관주 전 차관 후임 인사…임명 동시에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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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주 전 차관 후임 인사…임명 동시에 의혹 불거져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송수근 차관 특검 출석…"사실대로 설명하겠다"


송수근(56)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3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송 차관은 "아는 범위 내에서 숨기거나 더하거나 빼거나 없이 사실대로 다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있느냐' '임명 엿새만에 특검팀에 출석한 소감이 어떤가' 등 질문에는 "일단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송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의 이름이 담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당시 '건전콘텐츠 TF' 팀장을 맡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총괄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송 차관은 이미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정관주(53) 전 차관의 후임으로 차관 자리에 올랐다. 임명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첫 차관 인사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송 차관은 "블랙리스트 관리를 총괄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문체부 역시 "송 차관이 기조실장 당시 보조금 등 예산 사업 관련 집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이 없는지 등에 대해 회의를 소집한 뒤 진행 상황을 장관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며 "소위 '블랙리스트'에 의한 회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송 차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수사를 위해 지난달 26일 압수수색을 통해 송 차관의 휴대 전화를 압수, 분석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송 차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해당 의혹에 깊숙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윤선(51)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소환에 나설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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