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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특검, 최씨 일가 재산 조사…'공동재산설' 정조준?

입력 2017-01-04 18:48 수정 2017-01-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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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검이 최순실 씨 일가 재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최씨 일가의 해외 자금 반출 내역을 제출받았고,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인 최재석 씨를 소환해 재산 내역 자료를 넘겨받기도 했죠. 일각에선 '최씨 일가의 재산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소유가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특검의 행보도 이를 의식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숱한 의혹을 낳고 있는 재산문제, 오늘(4일) 국회발제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특검 수사 보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이러다 과로사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저 '~카더라' 영역에 머물렀던, '최순실씨 일가 재산'관련 미스터리까지 들여다보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규철/특검검사보 (어제) : 아시다시피 (최순실 일가) 재산, 이 부분이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단기간에 할 수 없다고 생각돼서, 의혹이 가는 부분은 자료를 다 한번 조사해 볼 생각이라서…]

그럼 특검이 왜 최 씨 재산을 캐보겠다고 한 걸까요. 특검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 그리고 관련자들 증언을 종합해보면, 하나의 의혹으로 모아집니다. 바로 '박근혜-최순실 공동재산설'입니다. 지금 최순실 일가가 갖고 있는 이 재산들,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정치를 해야하는 몸이기에, 이재에도 밝지 않으니, 최씨네가 대신 관리하고 불려줬다, 뭐 이런 겁니다. 최순실이 박 대통령 옷값을 자기 지갑에서 막 꺼내주고, 미용시술 비용도 대신 내주고, '언니 돈이 내 돈, 내 돈이 언니 돈'하는 건 결국 한우물에서 났다는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 많습니다. 70년대 중반까지 불광동 단칸방에서 살았던 최태민이 무슨 수로 이런 어마무시한 부를 물려줬겠느냐. 결국 박 대통령 일가의 돈, 박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종잣돈 삼아, 최씨 일가가 이런 막대한 부를 일궜다는 겁니다.

많은 분들은 '무슨 소리냐! 우리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얼마나 검소하게 사셨는데! 청와대 관저 화장실에서 벽돌 발견됐다는 얘기 못들었냐!'하십니다.

하지만 최근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순제 씨, 그러니까 최태민의 의붓아들, 최태민의 다섯번째 부인 임선이 씨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데려온 아들이 조순제 씨인데요. 조씨의 아들이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 조순제 씨가 임종 직전, 모든 걸 털어놨다'면서 이렇게 밝힌 겁니다.

[조순제 아들/3일, YTN 인터뷰 (음성대역) :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이 최태민에게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도 힘을 보탰다고 하셨어요. 박 전 대통령 사금고에는 달러와 금덩어리, 귀금속, 채권 등등 액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의 자산이 있었답니다.]

여기서 증언 하나 더. 최순실의 이복오빠, 그러니까 최태민이 전부인에게서 낳은 아들, 최재석 씨 증언도 나옵니다.

"아버지 최태민의 재산은, 1993년 기준으로 이미 그 당시 기준으로 1천억대에 달했다"고 했다는 겁니다. 특히 재석 씨는 엊그제 최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자료를 들고 특검을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얘기가 맞다는 전제하에 정리해보죠.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합니다. 막대한 유산이 3남매 앞으로 떨어집니다. 이들 3남매, 오랜 청와대 생활 때문에 사회 적응하기 힘들었겠죠.

최태민 일가 사람들이 접근해서 돌봐줍니다. 그러면서 남매 사이를 벌려놓습니다. 박 대통령만 에워싸고 재산 대신 관리해주는 척합니다. 그러면서 꿀꺽합니다. 들어가서 더 자세한 말씀 드리겠고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특검, '최씨 재산' 광범위 조사…'공동재산론' 파헤치나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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