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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핵심' 정갑윤 탈당 '무소속' 선언에…"지역사회 혼란"

입력 2017-01-04 15:38

중구당협 "정 전 부의장 결정 높이 평가"

시민사회 "이해 안돼"… 부정적 반응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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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당협 "정 전 부의장 결정 높이 평가"

시민사회 "이해 안돼"… 부정적 반응 보여

'친박핵심' 정갑윤 탈당 '무소속' 선언에…"지역사회 혼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5선 정갑윤(사진) 전 국회부의장의 4일 새누리당 탈당 선언과 관련해 지역사회는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울산시 중구 더파티에서 열린 새누리당 울산중구당협 신년 하례식에서 "새누리당을 탈퇴하고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당 분열과 책임론이 극에 달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오늘 오전 전화로 탈당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 전 부의장은 "친박 핵심으로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여러분은 탈당하지 말고 새누리당에 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중구당협 소속 의원들은 정 전 부의장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태호 중구의원은 "정 전 부의장은 당을 살리기 위해 백의종군한 것"이라며 "지방의원으로서 동요하지 않고 새누리당에 남아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순 중구의원은 "중구당협 차원에서 뜻을 모아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 전 부의장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 현재로서 특정 정당에 합류할 생각은 없다"고 개혁보수신당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 전 부의장의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울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어제까지 새누리당 자리를 지키던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며 "본인이 가장 친박임을 주장했고, 이미지를 구축했던 사람인데 대통령을 두고 탈당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울산 남구에 사는 이모(28)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인데 갑작스럽게 탈당한 것에 대해 놀랍다"며 "지지 세력의 의견을 수렴한 건지 혼자 결정한 건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동구에 거주하는 김모(57)씨는 "다음 선거를 노린 태세전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들이 본인의 정치생명을 위해서 당을 옮기는 것은 항상 있어왔던 일들이지만 정 의원은 의외의 행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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