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오리 출하 전 정밀검사에서 'H5형 바이러스 검출'
국내 최대 오리 집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선 처음이지만 작년 발생 누계와 합산하면 10번째로,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AI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왕곡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출하전 이뤄진 정밀검사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채취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H5N6형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에 대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 공무원 70명을 투입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630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해당 농장으로부터 500m내에는 가금류(닭·오리) 사육 농가가 없지만 3㎞ 내에 있는 농가 1곳에서 산란계(양계장) 7만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AI확산 차단을 위해 산란계 농장에 대해 추가 살처분을 할 것인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11월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데 이어 올 겨울 들어 총 7개 시·군에서 16건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건수 별로는 나주 9건, 해남 2건, 영암·구례·무안·장성·진도 각각 1건씩이다.
발생 농가에서 주변 방역대까지 총 66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24만9300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보상금은 99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