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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부산 한진터미널 지분인수 가능성 열어둬"

입력 2017-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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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부산 한진터미널 지분인수 가능성 열어둬"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부산 신항에 있는 한진터미널의 지분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 사장은 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의 지분 인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진해운의 모항 역할을 했던 한진터미널은 부산 신항 5개 컨테이너 터미널 중 유일하게 100% 국내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진해운이 애초 50%+1주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한진그룹 육상운송 계열사인 ㈜한진으로 이를 매각했다.

나머지 지분은 국내 재무적 투자자인 IMM이 세운 펠리샤 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데 펠리샤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한진터미널의 물량이 급감하자 이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은 우선 ㈜한진에 지분 매입을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외국계 터미널 운영사로 이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부산신항 전체가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던 찰나에 현대상선이 이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현대상선의 경우도 과거 부산 신항에 50%+1주의 지분으로 터미널을 운영했는데 지난해 3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40%+1주를 싱가포르항만공사(PSA)에 매각하며 경영권을 잃었다.

한진 사태 이후 부산항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리는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충분히 한진터미널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박경철 해운물류 국장은 "한진터미널의 경우 매각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부산항만공사(BPA) 등을 통해 외국계 자본에 지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전날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내 2개 근해선사와 'HMM+K2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의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상선은 동남아시아를 운항하는 빈도수가 높아짐과 동시에 한중·한일 등 비용부담이 있었던 노선도 슬롯(화물적재공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현대상선이 강점이 있는 인터아시아 네트워크에서 공간을 같이 공유하니까 영업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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