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나이트클럽 테러 관련 용의자 2명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가디언, 아나돌루, 휴리에트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대테러 경찰은 이날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의 국제선 출국장의 검색대에서 빠져나가려는 외국인 2명을 붙잡아 이들의 휴대폰과 짐을 자세히 조사한 뒤 경찰서로 보냈다.
익명의 경찰 소식통은 아나돌루에 용의자들이 현재 경찰에 진술 중이라고 밝혔다.
아나돌루는 이날 체포된 2명을 포함해 지난 2일 8명, 다음날 6명 등 지금까지 총 16명이 나이트클럽 테러와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체포된 나이트클럽 테러 관련 용의자 중 테러 후 도피 중인 테러용의자의 부인 신원도 확인됐다. 현지 뉴스 통신 도안은 이 여성은 현재 남부 도시 코냐에서 자녀 2명과 살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휴리예트도 체포된 이 여성은 경찰에 남편이 IS 대원인지 몰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이날 테러용의자가 당시 테러 전 보스포러스 해협 인근 해변에 있는 공연장 밖에서 총으로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을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도 공개하는 등 현재 테러용의자 수색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나돌루 등 현지 언론도 이날 테러용의자가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돌아다니며 자신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촬영한 44초짜리 휴대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어떻게 확보됐는지, 언제 촬영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또한 경찰이 만 28세의 키르기스스탄 출신 남성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보안 당국은 이날 이와 관련해 터키 당국과 계속 접촉 중이며 한 남성을 체포했다가 조사 후 풀어줬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테러용의자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지난해 11월20일 비행기를 타고 부인과 자녀들과 함께 터키 이스탄불에 왔고 수도 앙카라를 거쳐 이틀 후인 22일 코냐에 도착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