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만에 또 다시 '0'건을 기록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일 자정 기준으로 이날 AI 의심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1월16일 충북 음성에서 AI 신고가 첫 접수된 이후 43일 만인 지난 28일 처음으로 AI 미신고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이다.
AI 신고건수 추이를 보면 발생 초기인 11월 중순까지 3∼5건의 신고가 있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12월 중순 경에는 8∼14건이 매일 신고됐다. 이후 12월 말부터 신고건수가 1∼3건으로 줄어들어 AI 발생이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3일 현재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숫자는 사상최대인 3033만마리로 집계됐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이 2582만수로 전체 사육대비 16.6%에 달했고 오리는 233만수로 사육대비 26.5%,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는 213만수로 사육대비 14.6%에 이르렀다.
특히 피해가 심한 산란계의 경우 2245만수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대비 32.1%가 피해를 입었고 산란종계는 41만마리 48.3%가 살처분됐고 육계·토종닭은 213만 마리로 2.8%가 매몰됐다.
AI 발생 농장은 전국 308곳으로 이외에 27개 농장에서 현재 AI 검사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