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기관이 조사한 대선주자 여론조사가 오늘(2일) 공개됐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졌는데요.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층이 크게 두터워졌고 반 전 사무총장은 보수층 표심의 흡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일보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2.7%로 2위를, 이재명 성남시장이 13.1%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6%)와 안희정 충남지사(4.5%)의 순이었습니다.
중앙일보를 비롯해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7개 매체 모두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2강 구도였습니다.
10%p 내외의 차이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7개 가운데 6개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건 두 개였고, 나머지는 경합이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34.3%)은 석 달 전보다 16%p 이상 올랐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떨어진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한 겁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보수층의 표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유권자 층에서(41%), 또 새누리당 지지층(62.9%)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표심의 전략적인 선택이 시작됐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3위인 이재명 시장이 여전히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대선 주자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