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각국 정상의 신년사에선, 흔한 협력과 공조라는 말이 사라졌습니다. '적들의 행복을 바란다'는 트럼프 당선인은 역설적으로 "내게 맞서지 말라"는 경고를 한 셈이고, 시진핑 주석은 "영토주권을 결연히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위권 확대를 노골화했고 푸틴 대통령도 "조국의 힘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세계 주요 일정을 보면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 1월 트럼프 첫발…오바마 정책 뒤집기 >
TPP 탈퇴, 핵 능력 확장, 동맹의 재검토까지 '오바마 지우기 정책'의 본격화가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친러 행보는 중국을 자극해 기존 미·중 G2구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
< 3월 브렉시트 본격화…EU 해체 원년 >
영국이 EU 탈퇴절차를 담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면 2년간의 이른바 '이혼협상'이 시작됩니다.
치열한 샅바싸움 속 질서있는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인가에 세계 경제가 받을 충격의 크기가 달렸습니다.
< 4~5월 프랑스 대선…탈 EU 도미노? >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이 승리하면 유럽 해체의 위기감은 현실의 문제가 됩니다.
프랑스 대선을 전후로 예정된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총선에서 노동계층의 표심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 9월 메르켈 당락…이민정책 분수령 >
포퓰리즘과 극우의 바람이 거센 유럽에서 '난민의 엄마'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에 도전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승리를 내다봤지만, 예측이 어려운 난민 이슈로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 10월 시진핑 '장기집권' 포석 >
제19차 공산당대회는 시 주석의 1인 지배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걸로 보입니다.
임기 제한을 없애거나 후계자를 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까지 노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