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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류철균, 계속 혐의부인해 긴급체포"…장시호 등 소환조사

입력 2017-01-02 16:31

특검 조사서 혐의 계속 부인하다 긴급체포
"대통령 간담회, 수사 중인 사안…언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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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사서 혐의 계속 부인하다 긴급체포
"대통령 간담회, 수사 중인 사안…언급 어려워"

특검 "류철균, 계속 혐의부인해 긴급체포"…장시호 등 소환조사


류철균(51)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가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부인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규철 특검보는 2일 브리핑을 통해 "류 교수는 특검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계속 부인했고, 그런 진술 태도를 고려해서 절차에 따라 긴급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류 교수의 경우 이미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의 진술과 특검이 불러서 조사했을 때 이후 진술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류 교수는 검찰과 특검에서 각각 상반된 내용의 진술을 하다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체포된 것이다.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二人化)'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정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얻은 수업으로 알려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의 담당교수였다.

류 교수는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씨에게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교수는 조교 등을 압박해 정씨의 답안지를 제출케 하는 등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교 등을 불러 해당 의혹을 확인했지만, 류 교수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이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특검팀은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달 31일 오전 6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기된 모든 혐의와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일정 등도 아직은 거론하기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 특검보는 "구체적인 부분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통령 조사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 단계에서 하느냐 마느냐를 말할 수 없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간담회 발언이 청와대 압수수색 시기 등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도 "수사 상황에 따라 해당 부분을 포함해 추후 검토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던진 찬성표에 대한 대가로 삼성그룹이 최씨 일가에 대한 특혜지원을 본격화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문형표(61·구속)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날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국민연금의 찬성표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사이의 대가성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에 나설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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